후쿠오카 여행 2
첫날에 혼술하고 자신감 붙어서 또 혼술 하러 나왔다. 진짜 진짜 닭껍질 구이를 엄청 좋아하는데 꼭 일본에서 먹어보고 싶어서 유명한 곳으로 찾았는데 숙소에서 별로 안 멀어서 슬슬 걸어갔다.
도착했는데 곧 자리가 날 것 같으니 쪼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당. 한 5분쯤 기다렸는데 진짜 쪼금 더 기다려 달라고 해서 조금 더 기다려서 들어갔다. (일본어 한 게 아니라 그냥 바디랭귀지로 알아들음. )
오토시로 나온 양배추와 고구마술.
어제 고구마 술이 너무 맛있어서 이번엔 용어까지 잘 알아가서 스므스하게 시켰다. 바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기가 용이했다.
앞에서 굽자마자 바로 준 닭껍질 꼬치.
또 혐한인가 할 정도로 엄청나게 짜다. 맛있는데 짜서 너무 슬펐다 (´ ͡༎ຶ ͜ʖ ͡༎ຶ `)
두 번째로 시킨 건 가지구이.
가지는 이럴 때만 먹는다. 엄청 맛있었다!!! 일본은 소량으로 시켜도 돼서 너무 좋다.
닭껍질 꼬치가 술이 들어가니까 짠맛을 잊어서 두 개 더 시켰다.
그리고 요런 것도 주문해보고 싶었다.
유튜브도 보고 친구랑 수다도 떨고 혼자 왔지만 재밌게 놀았다.
마감 가까워지니까 한 팀이 남아있었다. 혼자 이렇게 취한 게 처음인데 주사가 취하면 더 마시는 거라 꾸득꾸득 앉아있었더니 요런 뜨거운 국물을 주셨는데 밍밍한 사골 국물 같은 것이었다. 마시고 계산하면서 취해서 막 맛있다고 오바 육바를 떨다가 숙소 왔다.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맥주 사서 숙소에서 한잔 더 때리고 필름 끊김.
전날 음주여파로 갱장히 늦게 일어났다.
겨우 몸 추스르고 오늘은 그냥 돌아다니면서 쇼핑이나 하려고 밍기적 거리고 돌아다니다 배고파서 아무 데나 가서 치킨덮밥을 먹었다. 아후 짜.
여기가 어디였더라.. 텐진에 무슨 쇼핑몰 들어갔다.
이 캐릭터를 유튜브에서 보고 좋아했었는데 우연히 팝업 스토어 매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소량생산이라 그런지 너무 비싸서 그냥 옴.
그리고 로프트 가서 쇼핑 열라하고 신나서 전당포도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바로 떠났다.
역에서 한… 15분? 정도 걸으면 되는데 자전거 타고 싶었다 ㅠㅠ 꾸득꾸득 기어가서 너무 예쁜 루이비통 가방 하나 겟했다. 진짜 싸다 ㅋㅋ 텐진에 있는 구제샵보다 싸서 잘만 고르면 대박이다 후후
너무 힘들어 못 걷겠어서 디디로 택시를 불렀다. 주변에 택시도 없는데 디디도 잘 안 잡히고 택시 기사님은 한국 스타일로 와일드한 편이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졸귀탱 강아지 ㅋㅋㅋ
오늘은 숙소에서 쉴까 하다가 너무 배가 고파서 고기먹으러 갔다.
혼자서 고기를 먹어도 오케이라니 ㅠㅠ 너무 감동스럽다ㅠ
메뉴판이 일본어라서 사장님이 큐알로 알려주신 링크로 번역해서 주문하면 편하다고 알려주셨다.
갈비 1인분!!! 진짜 감동이다 ㅠ 1인분도 된다니 ㅠㅠㅠ
(;´༎ຶД༎ຶ`)(;´༎ຶД༎ຶ`)(;´༎ຶД༎ຶ`)
너무 맛있다.
개감동 ㅠㅠ
나는 분명 양념갈비를 주문한 것 같은데 요런 부위가 왔다. 하 근데 이게 별미다 ㅠ
기름이 많아서 불쑈를 하면서 먹어야 하지만 진짜 개 맛있다. 어느 부위 일까??? 너무너무너무너무너어어어어무 맛있다!!!
너무 맛있지만 김치가 있었으면 해서 주문해 봤다.
조금 달지만 맛김치 같고 나름 맛있었다.
냉면도 있어서 후식으로 주문했다.
독특한 냉면인데 뭐랄까 이국적인 맛? 근데 새콤해서 맛있었다!! 우마이 이 이이 이!!!
그리고 ㅋㅋㅋㅋ 음료 무제한이 있어서 그걸로 주문했는데 와 한 800은 돼 보이는 잔에 줘서 당황했다 ㅋㅋㅋㅋ
이걸로 세잔은 마셔야 뽕을 뽑는 거 같은데 너무 배불러서 괜히 우롱차만 오지게 시켰다 ㅋㅋ
가격한 한.. 4800엔? 정도 나왔는데 진짜 한국보다도 훨씬 저렴하고 너무 맛있고!! 최고였다!! 고기 천천히 한 점씩 구워 먹는 거 좋아하는데 나한테 아주 딱이었다. 💖
그리고 소화도 시킬 겸 텐진에 있는 돈키호테를 들렸다.
남자친구 하나 장만해 볼까…
오 은근히?? 몇 개 살꺼 집었다가 중국인처럼 줄 서있는 한국인을 보고 다 내려놓고 숙소로 피신했다. 아후 지겨와. 지겨와
집게핀, 회색 추리닝, 맨발…
돈키호테 가서 혐한 생겨서 빨리 숙소로 도망쳐왔다.
어차피 로프트에서 대충 살꺼 다 사서 다행이었다.